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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관련글

한국과 이란전을 앞두고 이란 네티즌이 글을 남겼습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은 이란과의 한 경기만 남겨뒀습니다. 우리의 월드컵 진출은 사실상 9부능선을 넘었다고는 하지만, 우리 선수단은 마지막 경기의 승리로 아시아 강자로써의 자존심을 지키고, 본선진출을 확정짓기 위해 비장한 마음으로 마지막 이란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란은 자력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우리를 이겨야 하기에 한국과의 마지막 경기를 월드컵 본선에 준하는 각오로 임할 것입니다.

 

기전 서로를 자극하는 양팀 선수단의 신경전에서부터 이번 경기의 절박함을 알 수 있습니다. 우즈벡과의 경기가 끝난 직후 최강희 감독은 남은 이란전을 반드시 승리하고, 이란원정에서 받은 푸대접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이에 이란 감독은 최강희 감독에게 우즈벡 유니폼을 선물하겠다는 말로 최감독을 자극했고 선수들 상대국을 쉽게 이길 수 있다는 언론플레이 도발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 클릭 부탁드려요~^^

 

이렇게 서로를 자극하는 선수단의 도발성 발언에 양국 축구팬들은 더욱 흥분하여 상대국을 비난하는 격앙된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때 제 블로그엔 특별한 댓글 하나가 달렸습니다.

 

 

 

영어를 해석하면 밑에 있는 한글내용으로, 자기는 이란 사람인데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있을땐 늘 두 나라를 응원하고 그들이 이기는 것이 좋다. 최근 한국과 이란의 사태때문에 팬들끼리 서로를 미워하지 말자는 뜻인거 같았습니다.(http://v.daum.net/link/43616416?CT=WIDGET  <- 댓글이 달린 글)

 

이란에서도 최근 한국의 반응이 알려지면서 양국의 국민들이 서로를 헐뜯는 것이 우려스러워 한국인인 제 블로그를 찾아와 글을 남긴 것 같은데, 이 글이 진짜 이란 사람인지 의문이 들어 사실을 확인할 검증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티스토리라는 블로그는 관리자 모드로 가면 IP를 볼 수 있습니다. 

 

 

여기 보면 오른쪽 3시방향에 IP 주소가 나옵니다. 2.181.173.244 라는 IP주소를 알아내서 이젠 추적에 들어갑니다.

 

 

 

정말 이란에서 쓴 글이 맞네요. 이란의 자헤단이란 도시에서 발송된 글입니다. 예전에 터키에서도 형제의 나라고 한국을 좋아한다는 메시지 받았는데, 월드컵 최종예선을 남겨두고 서로 감정이 안 좋은 상황에서 메시지를 받으니 색다른 기분이 듭니다.

 

양팀은 지금 중요한 경기를 남겨둔 상황이라 선수단이나 팬들은 모두 자국팀의 승리를 위해 응원 할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언론에서 보도하는 것처럼 서로를 비난하는 것만 양국의 반응이 아니라 이란의 축구팬이 저에게 쓴 댓글처럼 서로를 존중하고 친구가 되길 원하는 팬들도 많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