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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관련글

로또 3등 보다 어려운 프로축구 프론트 취업하기.

 

 

-최근에 구입한 로또.. 하지만 꽝이네요.ㅠ-

 

일반 서민들에게 복권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복권을 구입할때 확률적으로는 분명 1등 당첨될 가능성이 없다고는 생각해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복권을 구입합니다. 그럼 취업을 앞둔 일반 축구팬에게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구단 프론트 직원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모르긴 해도 분명 복권 당첨에 맞먹는 엄청난 기쁨을 누릴 것이며, 또한 평범한 축구팬이라면 축구단에 취직은 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론 불가능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많이들 할 것입니다.

 

제 기억을 돌이켜 보면 지금부터 3년전인 2011년 1월 중순... 당시 마음에 드는 직장에 취직은 했지만 어릴적부터 꿈꾸던 축구단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있었습니다. 당첨 될 확률은 없지만 5천 원치 로또를 구입하면 추첨 직전까지 행복한 꿈을 꾸는 그런 기분이랄까?? 그런 저에게 엄청난 행운이 찾아왔고 2월 초 생각지도 못한 프로축구단에 취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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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러사정으로 작년에 다른 직장으로 이직을했지만, 블로그나 카페와 같은 온라인 활동을 많이했던 관계로 온라인상에서 저를 아시는 분들이 많았고, 축구단에 관한 여러 질문들을 받았는데 그중 가장 많은 질문이 "제가 축구를 너무 좋아해서 축구단에 들어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였습니다.

 

2013년 부터 K리그는 2부리그인 챌린지리그가 출범함으로써 과거에 볼 수 없었던 대규모 프로축구 구단의 공개채용이 있었습니다. 생각보단 규모가 적었지만 2부리그가 생기고 과거에 비해 축구단 사무국의 직원채용이 활발해 진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스포츠 전문인 육성을 위한 인턴제도의 확대로 인해 축구뿐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다른 종목의 스포츠관련 일을 하는 것에 문이 넓어졌습니다.

 

이렇게 과거에 비해 축구단 채용의 폭이 넓어졌다고 축구팬들이 원하면 취직이 쉽게 될까요?? 아쉽지만 로또 1등 당첨 확률로 보면 그동안은 1천원치 구입할때 확률이었다면 지금은 2천원 구입했을때의 당첨 확률이 아닐까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즉 확률은 과거에 비해 분명 커진 것은 사실이나 현실을 보면 여전히 채용하는 인원에 비해 고스펙의 지원자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입니다.

 

최근 성남일화가 성남시민축구단으로 새롭게 출범함으로써 직원 교체가 이뤄졌고 무려 8명이란 엄청난 규모의 공개 채용이 있었습니다. 8명은 분명 엄청난 수치이지만 합격자들은 결국 평범한 축구팬이나 취업준비생이 아닌 누가 봐도 합격할 사람이 합격했다란 후문이 있습니다.

 

 

-성남프로축구단 채용공고 시청 공지사항-

 

그리고 얼마후 2부리그인 고양hifc에서도 1명의 직원을 공개채용하는 공고가 올라왔습니다. 1부리그보단 경쟁이 덜하겠지란 생각이 있겠지만 무려 100여명에 가까운 지원자가 몰렸고 개중엔 프로축구에서 오랜 근무를 하셨던 분들도 다수였습니다.

 

성남과 고양의 채용을 보면서 일반인이 축구단에 들어가는게 힘들다는 이유를 설명하기엔 가장 최근에 채용공고가 뜬 대구FC 상황을 보시면 됩니다. 대구FC 역시 최근에 2명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지만 채용직급은 모두 팀장급으로 평범한 취업준비생으로써는 응시조차 할 수 없는 직군입니다.  8명이나 공개채용을 했던 성남은 합격자를 보면 축구판에서 실전 경력이 있던 사람들이 대부분 채용이 된 것이고, 고양역시 1명만 뽑는데 수 많은 전현직 프로축구 직원들이 대거 몰리면서 결국엔 평범한 축구팬에겐 예나지금이나 어려운 것은 사실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축구단 직원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너무 부정적인 이야기만 쓴거 같은데, 벼락 맞을 확률보다도 낮다는 로또 1등 당첨자도 매주 여러명씩 나오고, 너무나도 평범했던 저 역시 자신만의 장점을 살려서 축구단에 들어갔던 경험이 있으니 취업을 앞둔 축구팬들은 평범한 직장에 갈지, 아니면 정말 축구단에 가고 싶을지 선택을 하고 후자를 선택했으면 다른 100명을 이길 수 있는 나만의 스킬을 개발하도록 노력하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