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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부끄러운 3번째 골

지난 소치올림픽 여자피겨스케이팅...

 

완벽연기를 펼친 김연아가 아닌, 착시 실수를 한 러시아의 소트니코바 선수에게 금메달이 주어졌습니다. 하계올림픽의 육상에 비유될 정도로 최고의 관심을 끌었던 여자 피겨에서 무결점의 김연아가 아니라 실수까지 있었던 러시아 선수가 금메달을 가져갔다는 것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 언론도 강력한 비판을 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 더욱 화가 났던 것은 금메달을 딴 소트니코바 선수의 행동들입니다. 모두가 자신의 실력으로 정정당당하게 김연아를 누르고 차지한 자리인 것처럼 인터뷰를 하거나, 김연아의 기자회견 때 실례가 되는 행동 등은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겠느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2년 김동성 사건 때도 편파판정으로 금메달을 딴 오노는 정당한 실력으로 차지한 금메달이란 뉘앙스의 발언이 더더욱 한국사람들을 화나게 하였습니다.

 

 

 

-전북현대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처-

 

 

2014년 AFC 챔피언스리그 G조 1차전이 펼쳐진 전주월드컵 경기장

 

전북은 주력선수 상당수가 빠진 상황에서 지난 시즌 j리그 최소 실점(34경기 31실점)으로 준우승을 차지한 강호 요코하마를 홈으로 불러들였습니다.

 

하지만 전북의 닥공은 무서웠습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전북은 시종일관 요코하마를 압박하며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방송을 중계하던 해설진이 "전반은 득점만 안 났지 만점이었다.!" 라고 호평할 정도의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후반 들어 더더욱 공격을 강화하던 전북은 후반 15분과 24분 이승기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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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결점 수비를 자랑하던 요코하마도 실점하고 난 이후 전북의 닥공에 속절없이 무너져 이승기의 2골뿐 아니라 언제라도 추가실점이 나올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2분 뒤. 이번엔 레오나르도가 얻어낸 PK를 직접 성공 시키며 3점 차로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이 득점은 정당한 골이 아니었습니다.

 

볼을 치고 달리던 레오나르도는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때 레오나르도를 향해 돌진하던 골키퍼는 손을 뻗었고 그 손에 레오나르도가 걸려 넘어졌다는 판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명백한 헐리웃 액션이었고, 오심이었습니다.

 

 

 

-득점후 세레머니를 펼치는 레오나르도-

 

 

오심도 경기에 일부이고, 프로 선수이기에 비록 찝찝하긴 하지만 헐리웃 액션이 있었더라도 그것 역시 경기의 일부라고 애써 생각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골을 넣고 좋아하며 골 세레머니를 하는 레오나르도를 볼 때, 스포츠맨쉽에 어긋나는 행동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2골이나 앞선 상황이었고 당시 경기력이면 충분히 정당한 득점이 얼마든 나올 상황이었습니다. 설사 추가득점이 없다고 하더라도 2점 차 승리는 충분히 기분 좋은 상황에서 저런 비매너적 행동은 질타받아야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편파판정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이번 전주성엔 평일이라고 믿어지지 않는 엄청난 규모의 요코하마 원정 응원팬들이 찾아주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이고 계속된 실점에도 끝까지 팀을 응원해주는 성숙한 응원을 보여줬습니다.

 

 

 

-뜨거운 응원전을 펼친 양팀 서포터스-

 

전북현대는 경기내용, 결과 등 모든 것이 100점 만점에 200점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좋은 경기를 펼쳤습니다. 그러나 저렇게 대규모 원정 응원단 앞에서 꼭 필요하지 않은 부끄러운 3번째 골이 필요했는지, 그리고 그런 골을 넣고도 환호하며 좋아해야 했는지.. 한번쯤 되돌아 볼 필요가 있어 보이는 장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