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경남FC 홈페이지-

 

 

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과 수원의 K리그 클래식 6라운드에서 경기가 묘하게 흘러갔습니다. 양 팀은 2승 1무 2패로 똑같이 승점 7점으로 중위권에 있고, 이날의 승리로 상위권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김두현과 배기종을 중심으로 한 수원은 중원을 장악하며 경남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수비라인은 지난 5라운드 부산전에서 개편했고 무실점이란 만족한 성과를 냈기에 경남 전에도 부산에서의 수비라인을 그대로 기용했습니다.

 

최근 K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는 세르비아 득점왕 출신 스토야노비치를 최전방에 두고 수원을 누구보다 잘 아는 조원희가 중앙을 책임지는 형태로 진주시민들에게 승리를 안기려던 경남엔 송수영이 있었습니다. 작년 대학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하고 신인 자유계약으로 경남에 입학 송수영은 수원을 맞아 날카로운 침투를 여러 차례 보여줬는데 전반 26분 이창민이 흘려준 볼을 받고 위협적인 슛을 했고, 35분 김슬기의 로빙패스가 땅에 닿기 전 그대로 슛을 때리며 수원 골네트를 흔들었습니다.

 

 

-이미지 : 경남FC 홈페이지-

 

 

첫 골은 경남에서 나왔지만, 송수영의 골이 나오기 전에 반코트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수원이 압도적인 경기를 보였습니다. 경남과 수원의 이상한 징크스 첫 번째는 경기를 지배하는 팀이 실점 한다는 것입니다.

 

전반을 동점까지 따라붙고 끝내려는 수원은 전반 막판 로저의 계속된 슛팅이 경남의 골대를 외면했습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된 정대세를 앞세워 전반의 우세를 이어가려던 수원은 수비수 구자룡이 경남 스토야노비치와 부딪치며 부상을 당하며 조지훈과 교체되어 나왔습니다. 의도치 않은 수비수 교체에 수원은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이 틈에 경남은 이재안의 득점으로 한 골 더 달아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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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이번 경기에 두 번째 징크스가 나왔습니다. 바로 교체하면 실점한다는 것입니다. 한 골 실점은 했지만, 실점 장면을 제외하면 경남 수비를 잘 막아주던 수비라인을 의도치 않게 변화를 줘야 했던 수원은 우왕좌왕 하며 두 번째 실점 이후 경남에게 경기 주도권을 조금씩 내주게 됩니다. 반코트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일방적이었던 전반전과 사뭇 달랐습니다.

 

 

 

-이미지 : 수원삼성 홈페이지(5라운드 부산전)-

 

 

여기서 징크스가 발동됩니다. 첫 번째 징크스였던 "경기를 리드하면 실점한다"는 경남에게도 적용되었습니다. 경남 패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염기훈이 골로 연결했습니다. 두 번째 징크스였던 "선수 교체하면 실점한다" 역시 적중했습니다. 경남이 첫 골의 주인공 송수영을 빼고 김인한을 투입하는 틈을 타 배기종이 동점골을 뽑았던 것입니다.

 

경기 전 수원을 잘 아는 경남 대들보 조원희와 그런 조원희를 잘 아는 염기훈, 김두현, 배기종의 도발은 결국 무승부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경기만 보자면 경기를 리드하더라도 항상 상대 역습에 신경 쓰고, 선수 교체와 같이 긴장이 풀릴 때라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 경기가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

Posted by 엔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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