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관련글

FC서울 피지컬에서 호주팀을 압도하다

 

 

"신장 큰 한국, 난쟁이팀 아냐"

 

알제리 축구 전문 사이트 "콩페티시옹"이 알제리가 속한 브라질 월드컵 H조 선수단의 평균 신장과 몸무게를 비교하면서 한국은 난쟁이와 거리가 먼 팀으로 동남아시아와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아시아의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한국축구의 장점으로 거론되는 것 중 하나가, 선수들이 빠르고 체력적으로 강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알제리 언론이 말 한 것처럼 한국은 다른 아시아국가에 비해 피지컬이 강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한국 국가대표팀의 특징은 K리그에도 그대로 볼 수 있는데 K리그 팀 역시 아시아 팀들을 피지컬로 누르고 최정상의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 공감하시는 분은 클릭해주세요.

 

아시아에서 체력적으로 가장 강하다고 자부했던 K리그에 강력한 도전자가 등장했습니다. 오세아니아에 위치한 호주가 축구에 한해서 AFC에 편입되면서 이제 호주를 오세아니아가 아닌 아시아국가로 봐야 했습니다. 기존 한국, 일본, 사우디, 이란이라는 아시아 4강에 호주가 아시아 최강 판도가 복잡해졌습니다.

 

 

 

-이미지 : FC서울 홈페이지-

 

 

국가대표에서 호주는 분명 아시아 최강국 중 하나로 불리지만 아직 프로축구에서는 한국과 일본에 비해 한 수 아래로 여겨졌습니다. 호주는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서툰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한국이 자랑하는 피지컬에서는 소위 말하는 떡대가 버티는 서양인종답게 아시아 최고 수준이라 평가받았습니다.

 

2014년 4월 16일(수) 오후 6시 30분, 호주 센트럴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AFC 챔피언스리그 F조 5차전에서 FC서울은 센트럴코스트와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을 펼쳤습니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승리가 절실했고, K리그에서의 부진을 돌파하는 자극이 필요했던 서울 선수들은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호주 선수와 1:1 체격 싸움을 걸었습니다.

 

차미네이터로 불리는 FC서울의 측면 수비수 차두리를 필두로 서울 선수들은 K리그의 장점인 피지컬을 앞세워 경기에 임했습니다. 상대인 호주는 아시아인에 비해 유전적으로 덩치가 큰 서양인이지만 서울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미지 : FC서울 홈페이지-

 

 

호주 선수보다 한 발 더 뛰고, 체격이 떨어지면 정신력으로 맞섰습니다. 아버지 차범근에게 우수 DNA를 물려받은 차두리에겐 아무리 호주 선수라도 어깨로 툭~! 치면 넘어지는 것이 자연의 섭리였습니다.

 

생각보다 서울이 강하게 나오고, 경기 주도권을 쥐자 호주 선수들은 당황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들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했던 몸싸움에서도 서울선수가 밀리지 않자, 호주 선수들은 신경질적으로 변하며 거친 플레이가 난무했습니다.

 

후반 중반이 지나서 소림 축구라고 비아냥 받던 중국의 난폭 축구를 호주선수들이 보였습니다. 수시로 위험한 태클을 시도하고, 정상적인 심판 판정에도 강한 불만을 품었습니다. 이러는 동안 김진규와 분쟁이 일어날 뻔하고, 센트럴코스트 골키퍼와 주장 허친슨은 서울 에스쿠데로에 연속해서 도발해왔습니다.

 

전후반 시간이 모두 지나고 경기는 0:0으로 끝나갈 때쯤, 이렇게 끝나면 서울은 남은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 상당히 안 좋은 상황입니다. 이때 김진규가 올린 크로스가 호주 허친슨의 머리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행운의 결승 자책골이 나왔습니다. 경기 내내 거친 플레이로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호친슨의 머리에서 나온 자책골로 서울은 조 선두에 올라서며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되었습니다.

 

K리그 팀들은 체격적으로 강하지만 이겨야 하는 승부에서의 집중력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 한 판이었습니다.

 

 

 

-진도 여객선 조난자들의 안전을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