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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관련글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의 유럽 정착.. 그 이유는.??




최근 한국의 젊은 축구선수들이 유럽에 진출해서 성공을 거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대표적 선수가 축구천재 박주영 선수입니다.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빛나는 AS모나코에 이적하며 팀 적응기간도 없이 단숨에 팀의 주력 선수를 넘어서 핵심 선수가 되었습니다.

축구를 배우러 간다던 박주영은 이후 국내 인터넷에선 축구를 배우러 간게 아니라 축구를 가르치러 갔다며 "박선생" 이란 별명이 붙여 졌죠

당시 감독 경질론에 시달리던 모나코는 그나마 감독이 유일하게 잘 했던 행동이 박주영 영입이란 말이 나돌 정도였고 모나코의 모든 공격은 철저히 박주영 중심으로 움직였습니다.

당시 모나코엔 아주 많은 공격수가 있었는데 주력 공격수는 박주영 뿐이었습니다.

모나코의 공격수는 누가 박주영과 잘 맞는지 실험이 계속 되었고 모나코 공격진들은 공식 인터뷰에서 자신이 박주영과 잘 맞다며 공개적인 박주영과는 자신이 어울린다는 메시지를 남기는 선수까지 등장했습니다.






박주영에 이어 두번째 선수는 이청용입니다.

박주영과 마찬가지로 처음엔 적응 못할까봐 많이 걱정 했죠.

K리그보다 훨씬 빠른템포와 강력한 압박, 과연 어린 이청용 선수가 잘 견뎌낼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을 가졌습니다.

한때는 아시아축구의 대표 아이콘이었던 나카타 히테토시 역시 후보로 있다가 퇴출당했던 볼턴으로 이적을 했습니다.





 볼턴의 나카타 히테토시


이적후 바로 선발로 뛰었던 박주영과 달리 EPL 적응기간을 준다면서 이적후 얼마간 시간이 흐른뒤 후반 교체로 이청용을 투입 시켰고 현현지 팬들과언론은 연일 이청용의 찬사에 입이 마를 날이 없었죠.


볼턴에 없는 테크니션이다.!  볼턴의 차세대 에이스다.! 이런 찬사가 이어지며 붙박이 주전으로 입지를 굳혀 갑니다.


모나코와 마찬가지로 이적후 볼턴역시 감독의 경질론이 거셌습니다.


얼마전 감독이 교체되긴 했지만 당시 볼턴팬들은 모나코에서 그랬듯 감독 평가를 하면서 가장 잘 했던 일은 " 이청용 영입" 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작년부터 이미 계약을 하며 최근 환상적인 데뷔전을 가진 기성용 선수가 셀틱에서 활약을 합니다.

박주영, 이청용과 달리 보다 강한 리그에서 뛰길 원했던 팬들의 안타까움을 뒤로 하고 셀틱에서 만점 데뷔전을 치뤘습니다.

아직 이적 초반이라 정확한 평가를 하긴 힘들지만 분명 아직까진 기성용역시 성공임은 분명합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셀틱 역시 감독 경질설에 시달린다고 하더군요..)









내노라하는 한국유망주들이 그토록 두드렸던 유럽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1년에 한두번씩 괴물이 나타났다던 일본에서 역시 유럽진출은 늘 실패로 끝났죠...
(괴물 = 사람의 능력을 넘어서는 초인의 능력자를 가졌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대단한 능력자라는 일본 유망주 스포츠 스타들에게 한동안 사용하던 단어입니다.^^)


하지만 갑자기 한국에서 3선수가 연속으로 팀의 에이스로 거듭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단순히 우연일까요.??


3선수를 보면 모두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적팀의 감독 이적설.?? 이런거 말구요.^^







바로 모두 FC서울 소속선수였다는 것입니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세뇰귀네슈 감독의 지휘를 받았던 선수라는 것입니다.



이 글의 제목인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의 유럽 정착.. 그 이유는.??" 여기의 답은 바로 유망주를 성장시키는 능력이 탁월한 감독을 만났기 때문이다.!! 라고 말 하고 싶습니다.



전 귀네슈 감독의 열렬한 팬입니다.





2002년 3~4위전에서 한국 국기를 휘감고 대구구장을 뛸때부터 호감을 가졌는데.... 유럽 최고의 감독상을 받은 그분께서 공개적으로 한국 국가대표팀을 희망한다는 발언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외국 감독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국가대표 감독에선 탈락을 했죠.

이때 귀네슈감독은 그럼 K리그에서 해외감독과 한국축구를 익혀서 다시 한국 국대에 도전하겠다며 FC서울의 지휘봉을 잡게 됩니다.

이후 FC서울은 EPL축구를 보는듯한 짜임세와 골폭풍, 게임에서나 나올 법한 환상적인 패싱력과 멋진 골들로 FC서울의 돌풍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축구감독 사상 처음 본다는 주전선수 줄 부상에 FC서울 돌풍은 그만 무너지게 되죠..
(당시 베스트맴버 11명중 골키퍼 한명을 제외하면 필드요원 1명빼고 모두 부상이었습니다.  FC서울은 그때부터 극심한 하락세를 기록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귀네슈감독이 꺼내든 카드는 어린 유망주들의 기용이었고 그때부터 박주영 선수는 부진에서 회복하고 기성용과 이청용선수가 급성장을 합니다.


그리고 이승렬 선수역시 무섭게 성장을 하며 박주영에 이어 FC서울에서 또한번 신인왕을 탄생시켰죠.




이후 귀네슈 감독은 팀 주력으로 성장한 박주영이 모나코로 이적을 하고 싶다고 하자 아무 미련 없이... 성공을 기원하며 박주영을 보내줬습니다.

그리고 박주영은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잠잠해 질때쯤 기성용선수가 떠나고 싶다고 합니다.


귀네슈 감독은 한국축구를 위해서 보내준다고 했는데 어찌어찌 해서 1년 이후 셀틱으로 보낸다는 협약이 있을때쯤... 갑자기 이청용 선수가 볼턴으로 이적 하고 싶다고 합니다.


귀네슈 감독은 기꺼이 보내줬습니다... 그리고 이청용 선수는 큰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시즌이 끝나고 기성용도 결국 셀틱으로 갔습니다... 대 성공을 거둘 조짐이 보입니다.



모든 아시아 국가에서 유럽으로 유망주를 보냈지만 거의 대부분이 실패하는 이시점에 귀네슈의 아이들은 3명이 유럽으로 진출해서 모두 믿을수 없는 대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이것은 귀네슈 감독의 유망주 육성능력이라고 밖에 설명 할수 없습니다.


비단 한국에서 뿐이 아닙니다.





터키 대표팀을 이끌고 유로 2000 8강과 2002년 월드컵 4강을 이룩할 당시 귀네슈는 자신이 있던 프로팀의 선수를  유럽 명문팀으로 이적을 시켰고 자신이 터키 대표팀을 이끌게 되자 그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유로컵 8강과 월드컵 4강이란 성과를 올렸고 히딩크, 무링뇨, 퍼거슨과 경함한 유럽 최고의 감독상을 수상을 하게 됩니다.



차붐을 제외한 한국선수중 유럽에서 성공한 선수는 히딩크형과 함께한 이영표, 박지성 선수와 귀네슈 아이들인 박주영, 이청용입니다.(성공예감의 기성용선수.)

한국에서 성공한 유로파선수는 모두 히딩크와 귀네슈의 조련을 거친 선수들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귀네슈가 잘 해서 그 선수가 활약 하는거란 얘기가 아닙니다.


한국 선수 누구든 유럽에서 성공을 할 수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이청용, 기성용은 그냥 그런 평범한 유망주였습니다.(박주영이야 워낙에 특출났기에....ㅋ)


이런 평범한 유망주도 유럽을 평정하는 선수가 될 수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호날두, 메시, 카카와 같은 선수가 충분히 나올수 있습니다.

이제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그들을 최고의 선수로 이끌어줄 다른 여건도 함께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혹 한두경기의 부진이 있더라도 어린 선수에게 무조껀적인 비난 보다 성장을 위한 과정이란 생각을 하며 격려를 해 줍시다.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의 성공이 모두 오로지 귀네슈 감독의 능력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유럽에서도 성공하도록 이끌어준 귀네슈의 능력은 터키와 FC서울에서 볼때 확실히 인정해 줘야 될 것같습니다.

그리고 단 하나의 우승컵을 올리진 못했지만 귀네슈 감독의 축구스타일과 한국축구를 위한 귀네슈 감독의 행동들에 정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