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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관련글

라트비아 평가전이 만족스로운 이유.!!

 


월드컵의 해에 첫 전지훈련의 일정이 진지훈련 마지막 공식 경기인 라트비아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전지훈련은 우리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이나 진정한 실력을 알아보기 보다는 비시즌간 훈련겸, 남아공 현지적응과 마지막 남은 국내파 옥석 가리기에 중점을 뒀다고 생각 합니다.

잠비아, 남아공 프로팀 2회, 핀란드, 라트비아등 총 5회의 평가전이 있었지마 이번 라트비아전이 가장 만족스럽군요.


제가 이전 축구이야기를 쓴 적이 있지만  판란드전에 관한 내용인데 정말 평가전의 의미를 찾을수 없을 만큼 실망스러웠습니다.
http://paangel.tistory.com/57 <- 핀란드전이 실망스럽다는 글


그럼 이번 라트비아전은 왜 제가 이렇게 만족 하는 걸까요.?




가상 그리스의 최적화된 상대였다.!!

라트비아는 우리가 꼭 이겨야할 제물인 그리스를 가상으로 하기엔 최적의 상대라고 생각 합니다.


                                                                                                  경기수     승  무   패    골       실점          골득실         승점

1위

스위스 (본선 진출)

10

6

3

1

18

8

+10

21

2위

그리스 (본선 진출)

10

6

2

2

20

10

+10

20

3위

라트비아

10

5

2

3

18

15

+3

17

4위

이스라엘

10

4

4

2

20

10

+10

16

5위

룩셈부르크

10

1

2

7

4

25

-21

5

6위

몰도바

10

0

3

7

6

18

-12

3


그리스가 속한 월드컵 유럽 예선전 B조의 최종 상황입니다.

1위가 스위스, 2위가 그리스 이지만 3위가 라트비아군요... 주목할 점은 이스라엘을 누르고 3위를 차지했으며 그리스와의 한경기 차로 떨어졌습니다.

그리스와 맞대결에서 2패를 했다고 들었는데 다르게 말하면 라트비아랑 그리스가 아닌 제 3국을 상대로는 오히려 라트비아 성적이 그리스보다 좋았다는 의미 입니다.


이스라엘을 승점에서 앞섰다는 것을 봐도 라트비아는 이름없는 약체는 아닙니다.


TV중계를 보는데 아나운서들이 "그리스와 경기력은 대등했지만 골을 넣을 골 잡이가 없었다.!" 라는 말을 몇번 하더군요.

결국 월드컵 예선전이란 중요 무대에서 경기력이 그리스와 대등할 정도의 팀이었다는 것입니다.


피파랭킹에서도 12월 기준으로 45위를 차지해서 52위인 한국보다 더 높군요.


이런 라트비아의 경기 스타일이 선수비 후역습의 그리스와 비슷하다는 점에서도 우린 가상의 그리스를 잘 선택 한 것이라고 봅니다.



단순히 결과적으로 승리를 거뒀고 경기를 지배했기 때문에 칭찬을 할까요.??


아닙니다.

저는 이번 평가전에 경기력은 큰 관심을 두진 않습니다.
http://paangel.tistory.com/47 <- 잠비아전 경기력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글


잠비아에 2:4 대패를 당했을때도 쓴 적이 있지만 이번 대표팀은 경기력 향상보다는 현지적응과 조직력 연마, 옥석을 가리는 것에 중점이 있다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라트비아를 상대로 경기를 지배했고 유럽팀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둔 것은 분명 기분 좋고 칭찬을 받을 내용임은 충분합니다.


하지만 기분이 좋은건


그리스와 비슷한 선수비 후역습을 기본으로 한 그리스 스타일의 라트비아로 우리가 골을 넣기 전까지 밀집수비의 라트비아도 접해 봤고 골을 넣어 봤으며 우리가 앞서고 있을때 라트비아의 공격력도 체험해 봤습니다.

이건 우리가 그리스에 앞서 있을때 그리스의 공격력을 가상으로 경험 한것이고 우리가 그리스에 뒤쳐져 있어서 그리스가 밀집 수비를 펼칠때 그것을 뚫는 연습도 미리 체험 했다고 생각 됩니다.





이번 경기는 그리스, 아르헨, 나이지리아등 B조 모든 국가에서 전력을 분석할 것이며 특히 그리스에서 아주 세부적인 분석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내용을 모두 알고 있는 허정무 감독은 우리의 베스트를 보여주진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 되구요


모든 상황을 종합해 볼때 이번 라트비아전은 단순한 전지훈련의 평가전에서 거둘수 있는 최소한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봅니다.


잠비아전과 남아공 클럽팀의 경기이후 서로 연습을 하면서 경기력이 올라가기 시작했고 결국 유럽팀에 2연승을 거뒀습니다. 그리고 가상의 상대 라트비아엔 여러가지 상황을 경험할수 있게 되었으며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지훈련의 모든 일정은 끝났습니다.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국가를 대표하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