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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관련글

공한증을 극복한 중국이 받을 3가지 상품들





중국은 어제 사상처음으로 남자축구에서 한국을 이겼습니다. 그것도 무려 3:0 이라는 완벽한 점수로 그동안 억눌린 한을 풀었습니다. 이번 승리를 통해 중국이 얻는 것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가장 쉽게 눈에 보이는 것은 공한증 극복입니다.

매번 한국만 만나면 눈물을 흘린쪽은 한국이 아닌 중국이었습니다. 객관적 전력상 한국이 다소 앞섰던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의 홈경기나 한국팀 사정상 충분히 중국이 이길수 있는 상황에서도 언제나 한국의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중국 입장에선 지독한 징크스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지긋지긋한 공한증의 봉인을 풀었습니다. 이것이 중국이 얻는 첫번째 상품입니다.




사진은 2005 동아시아컵 사실상 결승전인 북한과 중국의 경기. 여기서 승자가 대회 우승팀이 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북한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합니다. 한국은 홈에서 열린 대회이지만 최하위인 4위를 기록하는 치욕을 맛본 대회



그리고 두번째 상품은 2번째 동아시아 선수권 대회 우승이 유력합니다.

중국은 홍콩과의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1승 1무 골득실 +3을 기록중입니다. 2위 한국은 일본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1승 1패 골득실 -2  3위 일본은 홍콩과 한국의 경기가 남겨놓고 1무 득실 0을 기록중입니다.

현실적으로 일본과 중국이 홍콩을 모두 이긴다고 가정할때 중국은 2승 1무, 일본은 1승 1무, 한국은 1승 1패가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일전에서 한국이 일본에게 승리를 한다면 중국이 우승이고 무승부의 경우 역시 중국이 우승을 합니다. 일본이 한국을 이긴다고 가정을 해도 중국과 같이 3점차의 승리를 거둘 확률은 극히 낮습니다.

홍콩을 상대로 어떠한 골 득실을 기록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홍콩은 가끔씩 중국을 위해 희생을 해왔다는 점을 볼때 오늘 일본에게 대량실점을 할 경우 중국에겐 더욱 많은 실점을 허용할 경우가 있습니다.(과거 홍콩은 공개적으로 중국축구를 위해 희생한다는 발언까지 했습니다.)


홍콩이 중국을 잡아주지 않는이상 현실적으로 2010 동아시아 대회는 중국의 우승이 유력합니다. 한국을 이김으로써 동아시아 두번째 우승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되었군요.




대구FC에서 전북현대로 이적한 중국의 수비를 책임질 펑샤오핑.



세번째 상품은 세대교체의 성공입니다.

이번 중국팀은 향후 중국을 이끌 선수를 대거 발굴하고 조련중인 팀으로 2010월드컵 탈락후 대대적인 개혁이 진행중인 팀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시아 최강 2팀이 참가하는 동아시아 대회에서 홈팀 일본과 비기고 명실상부 아시아 지존인 한국을 그것도 3:0으로 완파하며 우승을 차지하면 어린 중국 선수들은 한단계 성장을 함으로써 향후 중국 축구를 이끌 무서운 아이템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번 충격적인 패배에 한국은 비난을 받아야겠지만 오래된 공한증의 봉인을 푼 중국에게 축하의 말을 전합니다. 그러나 여기까지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중국의 성장에 자극을 받아 지금부터 향후 32년이 지나서도 공한증을 두려워 하는 그런팀이 되도록 장기적인 발전을 이루리라 믿습니다.

중국축구팀과 팬분들 축하합니다. 그리고 월드컵에 앞서 우리가 부족한 것이 뭔지 알려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오늘과 같은 치욕은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