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좋을 순 없다"
한국축구에 있어서 2010년을 표현하기에 이것보다 더 적절한 문장이 있을까요? 연령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국가대표와 프로팀까지 모두 완벽에 가까운 한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사상 첫 원정 16강의 남자 국가대표와 동아시아에 주어진 4장의 AFC챔피언스리그 8강 티켓 모두 획득한 K리그, 그리고 남녀 청소년팀들까지 찬란하다 못해 눈이 부실 정도의 성과를 냈습니다.
이런 성과들 중 특히 여자축구의 경우는 그동안 비인기 스포츠에서조차 여자 핸드볼과 역도등에 밀려서 비인기 스포츠 중 비인기라는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도 묵묵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우리나라 여자축구의 성장을 세계도 인정을 하며 FIFA 올해의 여자 선수 후보에 지소연 선수를, 그리고 U20 대표팀의 최인철 감독을 올해의 감독상 후보에 올려놨습니다.
2010년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여자축구의 불모지인 대한민국에서 FIFA선수상과 감독상 후보를 배출 할 수 있었는지 2010년 한국 여자축구의 업적을 살펴보겠습니다.
시작은 U20 여자축구팀이 포문을 열었습니다.
U20 여자월드컵에 출전한 우리 태극낭자들은 FIFA주관 경기에서 지소연 선수가 한국선수 중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여자축구 돌풍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83년 세계청소년 축구와 2002년 월드컵의 4위를 넘어서 FIFA주관 최고 성적인 3위를 기록하며 2002년 홍명보 선수가 수상한 피파 개인 최고 타이틀인 브론즈볼(최우수 선수 3위상)보다 더 높은 실버볼(지소연 선수)을 차지하는 영광을 맛봤습니다.
언니들의 바톤을 이어받은 U17세 청소년 대표팀은 더 큰 사고를 치게 됩니다.
지소연 선수가 한국 선수로 사상 첫 FIFA주관 대회 해트트릭을 기록했다면, 여민지 선수는 해트트릭에 한골을 더한 한경기 4득점을 비롯한 대회기간 총 8골을 기록하며, 월드컵 득점왕, 골든슈, 대회 MVP등 개인타이틀 3관왕을 차지하며 팀을 청소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비록 개인 타이틀은 지소연, 여민지 선수가 받았지만 선수 모두가 함께 이룬 값진 성과입니다. 물론 아침일찍 일어나서 TV를 통해서나 여러 방법으로 그들을 응원해준 우리 국민들 역시 승리의 주역이었습니다. 이런 동생들의 성과에 국가대표 언니들은 월드컵은 아니지만 역시나 피파가 공인한 제3회 피스퀸컵에서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피파공인 2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청소년 월드컵과 피스퀸컵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지소연 선수는 아시아인으로써 2번째,(첫 번째는 중국 여자선수 쑨원) 한국인으로는 사상 첫 FIFA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오르는 영광을 맞이했습니다. 여자축구 강국인 독일이나 미국은 물론이고 주변의 북한과 일본에 비교해서도 터무니 없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이룬 값진 성과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노력했을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 우리 선수들에게 축하하는 추천 부탁드려요.^^
지소연 선수의 올해의 선수상 수상여부와 관계없이 대한민국 여자대표팀은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노력했다는 것은 이미 세계에 알렸습니다. 청소년월드컵과 피스퀸컵의 성적, 지소연과 여민지라는 스타로 인해 최근 여자축구는 전례없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 관심을 꾸준히 이어가서 아시안게임의 좋은 성적과 제 2의 여민지와 제 3의 지소연 선수가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FIFA주관 대회에서 한국 선수 사상 첫 해트트릭과 FIFA 청소년 월드컵, 우승, 실버볼, 골든볼, MVP,최우수 선수, 그리고 FIFA공인 2대회 연속 우승 등 국민들의 무관심 속에서 세계최고의 성적을 올린 그녀들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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