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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에서 중국을 만났으면 고전했을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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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 아라비아의 2007 아시안컵 모습(뉴스뱅크F 무료이미지)

아시안컵 8강 진출국의 윤각이 어느정도 잡혀갑니다. 사우디의 몰락이 큰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혼전양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던 A조에서는 우즈벡과 카타르가 8강진출에 성공했고 2010 동아시아 챔피언 중국은 떨어졌습니다.

A조는 개최국 자격으로 톱시드를 받은 카타르가 버티고 있고 2번 시드 최강인 일본, 호주, 이란이 모두 빠져 우승후보가 한 팀도 없는 조 였고 중국은 여기서도 탈락을 했다는 것은 한국과 일본이 버티는 동아시아 챔피언으로써 자존심이 상할 일입니다. 우즈벡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어느정도 경기력이 좋았지만 다른 2경기에서는 그렇게 뛰어난 경기력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이런 중국을 피해서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 자세히 말해서는 한국이 중국을 만났다면 고전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의 우리 대표팀은 아시아 수준을 완전히 벗어나서 자칭 아시아 빅5 국가라고 해도 10번 싸우면 모두 한국이 우위에 설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심지어 유럽의 중상위 대표팀들과의 대결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전력이 강하다는 느낌이 들고 2010년 월드컵에서 우리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는데 지금은 그런 2010년보다 더 발전했습니다.

그런 한국대표팀이 한수 아래인 중국을 만나면 고전했을꺼 같다는 이야기는 무슨 이야기일까요?

2011 아시안컵에서 아시아권 수준에서 생각해 볼 때 한국팀의 단점은 단 하나 수비집중력뿐이라고 생각됩니다. 예선 1~2차전에서 보여준 한국대표팀은 위험지역에서 프리킥찬스를 많이 허용한다는 것과 골키퍼의 판단과 같은 수비집중력을 빼면 단점을 찾기 힘들 정도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위험지역에서의 프리킥 찬스는 이번 중국 대표팀의 주된 공격루트가 되었습니다. 3경기에서 총 4득점을 기록한 중국은 그중 절반이 직접 프리킥에서 나온 득점입니다. 또한 골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상당히 위협적인 프리킥 장면도 여러차례 있었습니다. 한국이 바레인과 호주처럼 중국을 상대로 위험지역에서의 프리킥을 허용한다면 중국을 상대로 실점을 했을 가능성이 무척 높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하나 한국의 단점은 아니지만 중국의 장점이 있습니다. 중국의 공격은 한국에 비해 창조력이나 개인능력이 부족해서 약간 단조로워 보였지만 예전부터 중국의 주된 공격루트인 체격을 이용한 뻥축구가 위협적이었습니다. 호주와 비슷하게 크로스를 올리면 중국의 공격수들은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에서 이겨내고 슛팅으로 연결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이건 우리가 호주에게 고전했던 공격전술입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아시아의 유럽이라고 불릴 만큼 건장한 체격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그런 대한민국보다 신장이 더 큰 국가는 2개가 있는데 하나는 진짜 유럽인종의 호주고, 또 하나는 중국입니다. 정확한 수치 발표가 아니라 인터넷 기사들을 종합해서 나온 수치이기 때문에 100% 확실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호주와 중국이 아시안컵 출전팀중 한국보다 신장과 체격에서 우위를 보이는 유일한 팀이라는 것은 어느정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중국은 이런 체격적인 우위를 이용한 공중볼 경합에서 A조 모든 팀들을 위협했습니다. 특히 우즈벡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거의 모든 공중볼 경합에서 승리한 중국은 경기 자체를 주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진짜 유럽선수들과의 대결에서도 신장이 작고 체격이 외소하다고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정신력으로 이겨내서 경기를 주도하는 모습이 있었기 때문에 중국에게도 밀리지 않을 것 같지만 세계가 아닌 아시아권으로 범위를 좁힌다면 중국의 신장과 체격은 아시아팀이 한국을 위협할 몇 안되는 무기중 하나는 틀림이 없습니다.


▲ 남아공 월드컵 한국과 나이지리아전에서 경고를 받는 나이지리아 선수(뉴스뱅크F 무료이미지)


일본의 해외파와 패싱력, 호주의 신장과 경험, 중동의 편파판정 <- 지금 우리가 부담스러워 하는 것은 이렇게 3개였습니다. 하지만 위헙적인 프리킥과 중국의 신장역시도 아시아권에서는 한국을 위협할 몇 안되는 무기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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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한국의 약점과 중국의 장점이 있다고는 하지만 경기를 한다면 우리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무척 높아보이긴 합니다. 그렇지만 중국 축구스타일을 볼때 중국을 이긴다고 해도 우리팀은 부상이나 경고등과 같은 기타 여러가지의  출혈이 커서 우승을 목표로 하는 태극전사들에겐 어쩌면 중국을 피했던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