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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에게 가장 필요한 정기전 상대인 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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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사라졌던 한일정기전이 지난해부터 다시 부활했습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라이벌 매치로 평가받던 한일전은 단순한 축구경기가 아니라 국가적 자존심을 걸고 모든 걸 쏟아붓는 진검승부의 경기였고, 한일전의 긴장감과 승리에 대한 열정으로 양 국의 축구발전에도 큰 기여를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부활한 한일정기전은 과거에 비해 그 가치가 조금 퇴색 된듯 보입니다. 두 나라 모두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표팀의 주축선수들인데 아시아로의 대표팀 차출은 어려움이 많고, 설사 경기에 참여를 한다고 해도 컨디션 문제로 선수가 가진 모든 기량을 보여주기가 힘듭니다. 그리고 아시아가 아니라 세계를 목표로하는 한일 양 국가는 한일전에서 예전과 같은 필승의 의지 보다는 일본도 평범한 아시아 국가라는 인식이 강해져 과거와 같은 정신력 무장도 힘들어졌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한일전은 꼭 이겨야 될 자존심이 걸린 경기이며, 아시아에서 가장 뛰어난 국가끼리 서로의 실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가장 좋은 평가전 상대가 맞지만, 더이상 일본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정기전 상대 1순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도움이 될 상대는 터키입니다.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과 터키는 남이 아닌 가족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터키와 경기가 있으면 한국 관중들이 터키 국기를 들고 응원을 하고, 터키에서 한국 경기가 있던 날은 터키 관중이 태극기를 흔들어 줄 만큼 서로에게 아주 우호적인 관계를 보입니다.

월드컵 이전까지 한국과 터키의 축구역사는 54년 스위스 월드컵때와 1961년 터키에서 있었던 친선경기가 전부였습니다. 축구에 있어서 한국과 터키는 교류가 거의 없었다가 2002년 들어서 월드컵과 평가전에서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유럽팀이 되었습니다.

터키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정기전 상대라는 이유는 터키의 축구 실력에 있습니다. 2000년대 월드컵과 유로컵에서 보여준 터키의 실력은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많았습니다. 또한 터키의 프로축구는 비록 유럽 빅리그는 아니지만 트라브존스,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 등 이른바 터키 3대 명문팀을 중심으로 유럽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하며 경쟁력을 쌓고 있는데, 이런 터키프로축구에 한국선수들이 진출을 하면 대표팀으로 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을용선수의 터키리그 진출시 현지팬들의 엄청난 환대와 귀네슈 감독의 한국선수 러브콜등을 봐서는 한국과 터키의 정기전이 열리면 보다 많은 한국 선수들이 터키의 명문리그에 진출하여 유럽축구를 경험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터키와의 정기전이 좋은 이유는 유럽에 있어서 한국의 해외파 소집이 쉽다는 측면에 있습니다. 한일전은 유럽파를 제외한 국내파로 경기를 치르고 터키는 유럽파를 중심으로 한 선수구성으로 평가전을 계획하는 방법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벌어진 한국과 터키의 평가전에서는 많은 유럽파들이 국내보다 시차적응에 어려움이 덜 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었습니다. 해외파의 경기력 점검을 위해서는 국내 경기가 아닌 유럽 주변의 경기가 좋은데 현실적으로 터키도 가장 좋은 장소중 하나로 생각이 됩니다.

무엇보다 한국/터키의 정기전은 2002년 월드컵이 끝나고 터키축구협회에서는 먼저 제의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경기에서도 터키가 먼저 제의를 했을 정도로 터키역시도 한국과의 정기전을 희망한다는 것에 주목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유럽국가처럼 우리가 먼저 제의를 하고 상대 유럽팀은 마지못해 승락하고 2진을 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터키는 먼저 한국에 정기전 제의를 하고 평가전을 갖차는 요청을 했으며, 최근 3차례 평가전을 보면 터키는 대부분이 주력선수를 모두 출전시켰을 만큼 기량향상에도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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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선수들만 유럽에 진출 하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인 평가전 상대도 이제 유럽을 향해 눈을 돌리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 만약 그렇다면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우호관계가 깊은 터키와의 정기전을 적극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