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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대되는 K리그 상주vs광주의 상무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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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명에 육박하는 구름관중이 경기장을 찾는 뜨거운 관심속에 현대오일뱅크 2011 K리그가 개막했습니다. K리그도 올 시즌 부터는 광주FC의 창단으로 16개 구단이라는 어느정도 인프라를 갖춘 리그가 되었습니다.

이번 개막전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경기는 누가 뭐래도 서울과 수원의 슈퍼 빅매치였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을 가장 놀라게 했던 팀은 상주와 광주였을 것입니다. 상주상무의 경우는 인구 11만명의 도시에서 개막전에 1만 6천명 이상이 몰리며 경기장을 매진 시켰고, 광주FC는 광주가 지난 1년간 동원했던 관중의 30% 이상을 단 한경기만에 돌파해버렸습니다.

두 팀은 몇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개막전의 승리와 예상못한 구름관중, 여기에 상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최근 공중파의 스포츠 뉴스에서는 K리그가 흥하려면 수원과 서울과 같은 더비전이 많아야 된다고 했는데, 상주와 광주의 상무더비도 K리그의 주요 더비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지금 분위기에 K리그 2라운드가 상주와 광주경기였다고 가정한다면, 경기장소가 상주였을 경우 상주시민운동장은 매진 되었을 것이며, 광주의 경기라고 해도 관중은 3만명 이상이 예상이 됩니다. 다른 팀들에겐 의미가 없지만 상주에 있어서 광주는, 그리고 광주에 있어서 상주는 서로 "상무"라는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뭔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상주와 광주의 더비는 이미 2월달에 치뤄졌습니다. 광양에서 전지훈련중인 상주상무는 광양에서 광주FC와 연습경기를 가졌습니다. 기존 상무가 약팀이라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신생팀인 광주에 비해서는 경험에서 우위에 있어서 쉽게 경기를 풀어 갈 줄 알았지만 폐기로 뭉친 광주는 예상을 깨고 상주를 거세게 몰아붙였고 결과는 2:2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비록 서로가 베스트 맴버로 경기에 임했다고는 볼 수 없지만 당시 광주는 분명 신인들로 보이지 않는 강인함을 볼 수 있었습니다.



▲ 티스토리 무료이미지(뉴스뱅크F)

지금 상주의 선수 절반정도는 작년까지 광주상무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입니다. 개막전에서 2골을 넣으며 단숨에 득점 공동선두에 자리한 김정우 선수 역시도 작년까지는 광주를 대표하는 선수였습니다. 팬들 입장에서도 보통 한두명의 선수가 타 팀으로 이적하며 적으로 만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지금 광주 축구팬 입장에서 상주팀은 상주의 선수들 절반 가량이 불과 몇달 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응원했던 선수들인데, 그런 선수들이 지금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골대를 향해 공격을 펼친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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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팬들 입장에서는 서울이나 수원과 같은 강팀을 만나는 것도 좋겠지만 자신들 보다 먼저 상무팀의 연고지가 되었던 광주는 분명 특별할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보면 상주와 광주는 상무를 연계로 한 상무더비로 부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같은 지역의 도시는 아니지만 상무라는 같은 팀을 연고로 했던 도시라는 공통점과 팬들의 이해관계로 두 팀의 대결이 몹시 기다려집니다.

꼭 유명하고 거대한 구단들만의 라이벌전만 있으란 법은 없습니다. 프로스포츠는 대도시에서만 흥한다는 기존 편견을 상주상무가 깨어버렸듯 라이벌전 역시도 각 팀들간의 이해관계만 있다면 얼마든지 유명한 라이벌전이 가능하리라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