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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무패 우승 울산과 무승 탈락 수원 차이점

 

-2011년 ACL 결승-

 

2012년 11월 10일 울산현대는 사우디의 알 아흘리를 홈으로 불러들여 2012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뤘고, 3:0 완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울산은 조별예선을 4승 2무, 조 1위로 가볍게 통과하고 이후 16강과 결승전까지는 6전 전승을 거둬 총 10승 2무의 성적의 무결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13년 K리그 4개 팀은 작년 울산의 영광을 재연하고자 야심차게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아시아팀들의 성장과 함께 다소 고전하는 양상입니다. 가장 큰 충격을 주는 팀으로 리그에서 선두권을 유지하는 K클래식 최고의 명문팀으로 꼽히는 수원삼성의 몰락입니다.

 

5월 1일(수) 현재 5승 1무 2패로 상위 팀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리그 3위를 유지중인 수원은 6경기나 치른 AFC 무대에서 단 1승조차 거두지 못 하고 최하위로 예선 탈락을 했습니다.

 

AFC 챔피언스리그는 그동안 이벤트라는 인식이 강해 대부분의 팀들이 자국리그에 비해 비중을 낮게 뒀지만, 2009년부터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개편된 이후 클럽월드컵 출전권이나 높아진 상금등의 이유로 위성이 날로 높아졌습니다. 높아진 위상 탓에 AFC에 출전하는 팀들은 유럽의 강호들 처럼 자국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이른바 더블스쿼드가 필요했고, 적절한 선수 배치가 필요했습니다.

 

그럼 2012년 AFC에서 무패우승을 차지한 울산과 2013년 무승으로 탈락한 수원은 어떤 차이가 있기에 이런 상반된 결과가 나왔을까요? 울산은 2011 K리그에서 이른바 철퇴 축구라는 닉네임으로 2012년까지 한방있는 축구를 구사하였습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2경기 동안 27골을 넣고 10실점을 기록하며 경기당 2골 이상 넣고 1점 미만의 실점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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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경우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당시 위력을 떨친 장신의 김신욱과 해결사 이근호의 공격 조합과 하피냐의 득점력으로 대부분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는 파괴력을 보여줬습니다.

 

반면 수원은 6경기에서 단 4득점이란 빈곤에 시달렸고 4득점 역시 홈에서 6:2 참패를 기록했던 당시의 2득점과, 예선탈락 확정지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의 2골이 전부입니다. 즉 6경기동안 4경기나 무득점에 그쳤고 골을 넣은 2경기 역시 수원 입장에서는 큰 의미없는 경기에서의 득점이었습니다.  수비에서는 비록 10실점을 했지만 6실점을 허용한 가시와 경기를 제외하면 무난한 수준의 수비력이었기에 이번 수원의 실패는 수비보다는 공격의 득점력 부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2011년 전북vs알사드 ACL 결승전-

 

올 시즌 수원과 지난시즌 울산의 전력을 살펴볼때 수원이 특별히 약하진 않습니다. 정대세 영입으로 공격력 강화를 꾀했지만, 스테보와 라돈치치등 기존 선수들과의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과 결정적 찬스에서의 실축으로 어찌보면 수원은 스스로 자멸했던 경기가 많았습니다. 비록 우승을 하진 못했지만 2011년 AFC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전북현대의 경우도 수비보다는 공격을 중시한 닥공 축구로 K리그 정상과 AFC 결승진출이라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한동안 축구에서는 수비의 안정이 우선이고 이후 공격이 되어야 안정적인 성적을 낼 수 있다는 말이 있었지만, 이젠 넣을때 넣어주는 공격력 또한 중요하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2011년 전북과 2012년 울산과 2013년 수원은 수비력 보다는 공격에서의 마무리 능력에 따른 상반된 결과가 나왔습니다. 앞으로 남은 서울과 전북은 이 점을 상기하여 K리그의 위엄을 계속해서 아시아 전역에 떨칠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