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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관련글

박지성 복귀를 원하는 홍명보, 자신을 되돌아 볼때

 

 

-홍명보 감독의 박지성 대화와 관련된 기사내용 캡처-

 

 

최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최대 화두는 박지성의 복귀 여부였습니다. 올해 첫 해외전지훈련을 떠나기 직전 홍명보 감독은 의미심장한 이야길 했습니다. "대표팀 복귀와 관련하여 박지성과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겠다.!" 그동안 홍명보와 박지성은 서로 언론을 통해 자기 의사를 간접적으로 이야기 했을 뿐 실제로 당사자들끼리 만나서 얘기한 적이 없었고, 홍명보 감독의 이런 발언에 박지성 아버지는 흔쾌히 둘의 만남을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후 국내 언론에서는 박지성 복귀와 관련된 수많은 추측들이 나오고 팬들 사이에서도 태극마크를 단 박지성을 꿈꾸며 기대에 찬 상상을 했습니다. 하지만 박지성은 단호했습니다. 홍명보 감독과 직접 만난 건 아니지만 방송과 언론을 통해 대표팀 복귀는 없다는 뜻을 명확히 했습니다.

 

태극마크를 단다는 것은 축구선수들의 꿈과 같습니다. 더군다나 월드컵 대표로 뛰는 것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을 만큼의 최고의 영광입니다. 이런 영광된 자리를 팬들과 대표팀 감독, 축구 전문가 등 거의 모두가 박지성의 복귀를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표팀의 성장이나 선수 본인의 프로생활을 위해서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지금 박지성을 향한 홍명보 감독의 러브콜은 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에게 보냈던 러브콜과 비슷합니다. 선수에게 국가대표가 영광된 자리인 만큼 감독에게도 국가대표란 누구나 원하는 최고의 자리입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조광래 감독 체재로는 자칫 월드컵 진출이 위험할지 모르겠단 생각에 감독을 경질했습니다. 이후 부임한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은 월드컵 최종예선까지만이란 기한을 정하고 임시 대표팀 감독의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이후 월드컵 진출을 확정하고 친정팀인 전북현대로 복귀한 최 감독의 후임으로 축구협회는 올림픽에서의 동메달을 획득하고 선수들 장악력이 뛰어난 홍명보를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했습니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감독직을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마치 박지성 선수가 월드컵 대표로 뛰는 것을 거절하듯 홍명보로서는 자신의 철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홍명보 감독의 선임확정 기사,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아직 대표팀이란 중책을 맡기엔 경력이 미숙하여 실력 있고 경험 많은 감독을 내정하고, 자신은 조금 더 배운 이후 대표팀 감독을 노리겠다는 것이 홍명보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축구협회의 계속된 구애에 결국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습니다.

 

홍명보 감독도 박지성 선수처럼 누구나 원하는 자리의 러브콜을 지속해서 거절했습니다. 그래서 박지성의 마음을 어느 정도 잘 알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정말 박지성을 원한다면 자신이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던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서 설득을 했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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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대표팀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을 급구 거부했을 때 당시의 홍명보로 돌아가서 박지성을 이해하고 그의 앞날을 축복해주는 대범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2002년 선수로서 함께 한 홍명보와 박지성은 앞으로 지도자나 다른 곳에서 한국 축구를 위해 함께 일할 동지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복귀가 무산된 상황에서도 박지성을 만나겠다는 말로 둘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 가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