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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관련글

한국축구 2%가 부족해서 당한 2연패

 

 

-SBS 중계화면 캡처-

 

 

2014년 홍명보호의 북중미 평가전 3연전 마지막 상대인 미국에 0:2 완패를 당했습니다. 올해 첫 평가전인 코스타리카전에 승리를 거두며 상승 분위기를 타는 듯했지만 이후 펼쳐진 멕시코와 미국전에서 각각 0:4, 0:2 완패를 당하며 브라질 월드컵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했습니다.

 

축구에서 2경기 무득점에 6실점은 수치로만 보면 엄청난 참패입니다. 그러나 두 경기를 지켜보면 과연 이런 점수 차이가 나올 경기였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국 대표팀은 팀 주축이 될 유럽파도 빠졌고, 시즌종료로 인한 몸 상태 저하, 사실상 원정경기임을 감안하면 한 창 시즌 중인 멕시코와 피파랭킹 14위인 홈팀 미국은 우리가 상대하기 벅찬 상대입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고 멕시코전, 미국전을 보면 점수 차에 비해 심하게 밀리는 경기내용은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우리도 상대 팀과 비슷한 수치의 위협적인 상황이나 슈팅 수를 기록했습니다. 크게 밀리지도 않았고 우리도 몇 차례 찬스가 있었다면 멕시코와 미국에 참패를 당한 이유가 뭘까요??

 

멕시코와 미국전엔 한국은 세밀함이 부족했습니다. K리그 휴식기에 국내파 주축선수로 꾸려진 대표팀이기에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공수 전 분야에서 약간씩 부족함이 보였고 무득점 6실점이란 결과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멕시코전에 0:4 참패를 당했지만, 우리에게도 몇 차례 득점 찬스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찬스때마다 슈팅은 아깝게 빗나가거나 골키퍼 선방, 혹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습니다. 슈팅이 조금만 세밀했다면 분명 멕시코 골네트를 가를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패스할 때의 세밀함도 떨어졌습니다. K리그 휴식기였다는 것이 느껴지는 부분이 선수들끼리 손발이 맞지 않고 패스의 강약도 조금씩 부족했습니다.

 

그 결과 멕시코전을 중계한 SBS에서 방송 중 양팀 패스성공률을 표시해줬는데 한국의 패스성공률은 고작 50%대에 불과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세계 최고 리그라는 EPL에서 최근 기성용 선수의 패스성공률이 90%를 넘었다는 뉴스를 봤을 때 대표팀이 기록한 패스성공률 50%가 얼마나 낮은 수치인지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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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수비에서의 세밀함도 부족했습니다. 우리는 힘들게 공격을 하면 상대는 쉽게 득점을 합니다. 실점 장면을 보면 오프사이드 의심되는 2번째 실점을 제외하고도 뭔가 약간씩의 집중력 부족을 보였습니다. 멕시코의 득점 시 우리 수비는 충분한 수비숫자가 배치되어 있으면서도 상대 슈팅을 막지 못했습니다.

 

 

 

-SBS 중계화면 캡처-

 

 

멕시코전뿐만 아닙니다. 미국전에서도 전 분야에 걸쳐 2%씩 부족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축구는 시작할 때 5분 끝나기 전 5분을 조심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을 상대로 올해 첫 평가전을 치르는 미국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득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습니다. 반면 멕시코전의 대패 이후 미국에도 초반 실점을 당하자 한국은 우왕좌왕하며 경기에 집중을 못 했습니다.

 

특히 멕시코전에서도 지적했던 부적절한 패스는 미국전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며 힘들게 볼을 차단하면 쉽게 공격권을 넘겨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누구를 겨냥했는지 모르는 크로스와 패스 강약조절 실패, 눈에 보이는 패스 길은 미국 수비들을 도와주는 플레이로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또한 미국전 역시 우리에게 득점기회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찬스때마다 골키퍼 정면이거나 골문을 빗겨가는 약간의 부족한 골 결정력에 득점으로 성공 못 했습니다.

 

이번 2연패의 문제점은 어느 특정 부분을 꼬집어 개선해야겠다는 게 아니라 축구의 모든 분야에 걸쳐 2%씩 부족해 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경기감각, 패스, 골 결정력, 조직력, 집중력 등....

 

2002년 월드컵을 50일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은 잇단 평가전에서 선전을 거두며 한국대표팀에 대해 많은 찬사가 들릴 때 히딩크 감독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의 16강 진출확률은 50%이다. 하지만 앞으로 하루에 1%씩 그 확률을 높여 월드컵이 열리는 50일 후에는 16강 진출확률을 100%로 만들겠다"

 

아직 브라질 월드컵은 100일이 넘게 남았습니다. 지금의 태극전사들은 전 분야에 걸쳐 2%씩 부족했고, 그로 인해 참패를 당했지만 매일 1%씩만 경기력을 향상 월드컵 개최 직전엔 목표달성 100%의 전력을 만들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