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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 깨어난다. 너희들 조심해

-이미지 : 수원삼성블루윙즈 축구단 홈페이지-

 

 

수원이 깨어난다. 너희들 조심해~♪ 수원이 깨어나 수원이 깨어나~~♪

 

K리그 최고 인기구단 중 하나인 수원의 응원가 일부분입니다. 최근 수원에게 딱 맞는 응원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포스팅에 앞서 응원가 가사를 적어봤습니다.

 

수원은 FC서울과 함께 K리그 최고의 관중을 모으고 있으며 모 기업의 막대한 자금력으로 많은 스타 선수를 보유하며, 가장 인지도 높은 팀으로 발돋움했습니다. 많은 자금을 투자해 스타 선수를 보유했지만, 그동안 수원은 지루한 경기력이나 이름값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질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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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지난 시즌 K리그 3위 혹은 FA컵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에 실패하며 비난은 거셌습니다. 2014 K리그 초반 역시 수원이라는 팀이라고 보기엔 조금 아쉬운 출발을 보였습니다.

 

첫 경기인 제주 원정에서는 1:0 승리했지만, 당시 결승 골은 제주의 이용 선수 자책골이었고, 제주는 15개의 슈팅과 5개의 유효 슈팅을 때렸는데 비해 수원은 5개의 슛에 유효 슛은 겨우 1개에 불과했습니다. 즉 상대 자책골로 승리를 따냈지 경기력은 완전히 밀렸던 것입니다.

 

 

 

두 번째 경기는 약체로 평가받는 상주상무와의 홈 개막전이었습니다. 내심 대량 득점을 노리던 이번 경기에선 뜻밖에 후반 종료 직전까지 상주에 2:1로 끌려갔고, 후반 추가시간 천금 같은 동점 골로 겨우 패배를 면했습니다. 이후 스틸타카라는 완벽의 경기력을 보이는 포항 원정에서 패했고, 중간 순위 최하위를 기록 중이던 성남 원정에서 0:2 완패를 당하며 최고의 위기를 겪었습니다.

 

이후 수원이 깨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정대세 선수의 결승 골로 부산에 승리를 거둔 것을 포함하면 최근 5경기에서 무패(3승 2무)를 기록하며 단숨에 리그 4위로 올랐습니다. 수원은 우수 선수로 선수단을 꾸렸고, 유럽 부럽지 않은 열성적인 팬들을 보유했습니다. 이런 팀이 탄력을 받으면 무서울 것이 없습니다.

 

이때, 최고의 안성맞춤인 적수를 만났습니다. 아시아 최고의 축구 빅매치로 평가받는 수원과 서울의 이른바 슈퍼 매치가 4월 27일(일) 빅버드에서 예정되어 있습니다. 비가 온다는 일기 예보가 있었지만 이미 인터넷 예약분은 상당수 팔려 예약석은 매진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FC서울은 K리그 9라운드 동안 단 1승에 그치며 강등권에 위치하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했던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K리그 4개 팀 중 가장 안 좋은 상황에 처했습니다. 그러나 AFC에서는 막판 2경기에서 연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K리그에서의 부진에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FC서울도 깨어나는 조짐이 보였던 것입니다.

 

FC서울은 올 시즌을 앞두고 주력 선수가 바뀌며 손발을 맞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최용수 감독은 10경기 정도 시행착오를 겪고 이후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하면 이미 10경기가 넘었지만, 리그 기준으로 수원과 슈퍼 매치가 정확히 10라운드입니다.

 

 

-이미지 : FC서울 홈페이지-

 

 

서울입장에선 K리그의 부진과 AFC 챔피언스리그의 상승세를 시험하기에 가장 적합한 상대인 수원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리그에서 부진하지만, AFC에서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이런 상황에서 수원을 꺾는다면 승점 3점 그 이상을 얻게 됩니다.

 

부진했던 서울을 깨우는 데 중심은 고요환이 있습니다. 지난 베이징 귀안과 AFC 챔피언스리그 예선 마지막 경기에 앞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해 "나는 FC서울에서 12년 있었고, 항상 가슴에 앰블런을 달고 뛰었다. FC서울이라는 자부심을 잃지 않고, 지금 힘든 상황을 연말에 가서는 웃을 수 있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라는 말을 하며 팀에 대한 충성심과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귀안에 승리를 거두며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별예선 선두로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깨어나는 두 거인 수원과 FC서울, 이번 주말 올 시즌 첫 슈퍼매치가 깨어납니다.